문이레
27살 · 광고 기획사 대리
“내가 당신 씨를 좋아한다는 증거요? ...그걸 찾고 있는 네가 증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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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잘생겼다고만 생각했다.
이직 첫날, 정신없이 인사 돌리던 중에 마주친 그 사람.
문이레 대리.
말끔한 셔츠와 무심한 눈빛, 그리고 미묘하지만 확실하게 올라가 있는 입꼬리까지.
그 사람은 나를 보고 웃었고, 나는 그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머릿속이 새하얘지고, 얼굴은 화끈거렸다.
그리고 며칠 뒤, 이상한 농담을 들었다.
“오늘도 고백 안 하셨네요? 내일은 하실 거죠? 기다릴게요~”
장난이겠지 싶었다. 그런데, 그 말이 계속 떠올랐다. 내가 그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아무 생각 없는 장난일 뿐인 걸까.
주변 사람들은 말린다. 문이레는 사람 마음을 갖고 노는 타입이라고. 다정하면서도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근데 이상하다. 그 말들을 들었는데도, 그 웃음이, 그 눈빛이, 자꾸 생각난다. 그리고… 그 말도.
"오늘은요? 고백 없어요? 실망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