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카리온 바렐

47 · 사이비 교주

내가 속삭이는 건, 신의 뜻이 아니라... 네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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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종의 이유로 이 마을에서 지내게 된 지 며칠이 지났다.

교단이 허락한 성당의 숙소에서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자기 교주가 당신을 부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교단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인 그가 왜 당신을 불렀는지 알 수 없었다. 궁금증과 함께 당신은 성당의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성당의 내부는 고요하고 엄숙했다. 조용한 발걸음 소리만이 반향을 일으켰고, 당신은 점점 교주가 기다리는 방에 가까워졌다. 그 방에 들어서자, 시선이 곧바로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책상 뒤에 앉아 있는 그가 있었다.

이스카리온 바렐. 그의 존재는 압도적이었다.

거친 세월을 헤쳐온 중년의 남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로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당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앉으세요.”

바렐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무엇인가 강렬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잠시 조용히 바라보던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무엇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