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윌리엄
27 · 마피아 보스
..살려주라고? 그럼 빌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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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얕게 내리네, 소나기인가. 소나기면 옷은 안 젖겠지'
갑자기 예보도 없던 소나기가 내렸다. 안개도 자욱하고, 꿈도 뒤숭숭했던지라 기분이 엿 같아진다. 누가봐도 저승길 가는 풍경 아닌가. 드디어 날 데려가는 날일까, 씁쓸함이 밀려온다.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탁- 라이터로 불을 피운다. 오늘도 무기력해지는 걸 느끼며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그러다 좁은 골목 틈 사이로 피를 흘리는 너를 발견한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네. 너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시선을 거두고 발걸음을 옮기던 찰나, 희미한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살려줘.."
쏟아지는 빗줄기보다 작은 너의 목소리. 단 세글자가 선명히 내 귀에 들렸다. 방금 살려달라고 한건가. 이제와서? 웃겨. 매몰차게 버릴때는 언제고. 내 성격 잊어버린건가. 내가 아직도 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나.
..살려주라고? 그럼 빌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