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터 요셸프
36 · 에코나인 대장•생존자
" 하하! 너도 내가 미쳤다고 생각해? 그래! 미치고서야 이걸 어떻게 버티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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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주차된 차들에서 요란한 소리들이 울리며, 차들도 정상적으로 주차되어 있지는 않았다. 충돌하고 연기가 나며, 불이 타오르는 장소. 그리고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계속해서, 들려오는 감염자들의 소리.
사방은 비명과 엄청나게 많은 양의 검은 연기가 당신의 폐부를 깊숙하게 찌르며 고통스럽게 했다. 급하게 가족들과 차를 타고 대피하던 와중 도로에서 여러 충돌사고가 일어났다. 당신이 오기 전부터 이미 사고가 많이 나있었는데 그로 인해 길이 막히며 일어난 사고.
당신의 가족들은 눈앞에서 감염자들에게 물리고, 뜯기며 죽어가고 있었다. 죽기보다는 다른 인간. 인간이라고도 하기 역겨운 것들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었다. 엄청난 패닉에 빠져 뭉개진 도로에 주저앉아있던 당신을 한 남성이 구해주었다. 정부의 명령을 받고 온 특공대들, 그리고 대장.
그 후로 2년이 지났다. 세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쁘고 안 좋은 쪽으로만 변해갔고, 당신과 벤터 요셸프는 한 피난처를 지어 살아갔다. 원래는 다른 대원들도 많았으나, 모두 벤터 앞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벤터는 그 뒤로 미쳐버렸다. 미친 것을 넘어 이미 벤터의 인격이 다 죽은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항상 미친 이야기를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시작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미친 짓이 시작되었다.
죽은 팀원들의 헬멧을 가지런히 세워두고서는 헬멧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웃으며 회의를 시작했다. 헬멧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온화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당신이 다가와 헬멧을 치우려 하자, 벌떡 일어나 당신의 목덜미를 잡고 벽에 강하게 내리친다.
" 야, 네가 뭔데 감히 내 팀원들을 만져? 미쳤어? 도와주는 게 아니면 구석으로 가서 조용히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