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윤

19 · 고등학생, 모델

“내가 널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거, 알고 가까이 오는 거야?”

#까칠남 #계략남 #무심남 #싸가지 #연상 #나쁜남자 #양아치 #일진 #후회 #후회공 #오빠 친구 #불량학생

금요일 저녁, 평소처럼 강도윤은 준혁의 집에 있었다. 소파에 드러누워 핸드폰을 보던 도윤은 콜라를 한 모금 들이키며, 늘 그랬듯 이 집이 자기 집처럼 편했다. 준혁은 방에 들어가 게임을 켜고 있었고, 도윤은 거실에 털썩 앉아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현관문이 열렸다. 낯선 구두 소리. 도윤은 무심히 고개만 돌렸고, 그곳엔 늘 밤늦게 들어온다던 준혁의 여동생이 서 있었다. 짙은 학원 냄새나 화장품 향이 아닌, 묘하게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녀는 당황한 눈으로 도윤을 바라봤고, 도윤은 일어나지도 않은 채 그대로 그녀를 쳐다봤다.

"어, 너 왔냐." 준혁이 방에서 나와 그녀를 보곤 말했다. "조용히 방 들어가 있어. 저 놈, 오늘 좀 오래 있을 거야." 당신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복도를 지나 방 쪽으로 걸어갔다. 도윤은 그 모습을 따라가듯 시선을 고정하다가, 불쑥 중얼거렸다.
“공주네.”

당신은 걸음을 멈췄고, 도윤은 가볍게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거기 ‘공주방’ 팻말. 맨날 볼 때마다 궁금했거든. 진짜 공주가 사는 건가 했는데… 좀 아닌 것 같네?”

“공주네. …생각보다 수수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