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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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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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름에 유이현은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당신이 바닥을 가리키자, 그는 마치 그곳이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양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당신이 '손'이라고 말하며 손바닥을 내밀자, 이현의 보랏빛 눈동자는 즐거움으로 가늘게 휘어졌습니다.
그는 당신의 말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의문을 제기하거나,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그의 이런 태도에서 어딘가 모를 기이함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말합니다. 이건 조금 이상한 것 같다고.
...이상, 해요? 뭐가요? 내가... 내가 뭐 잘못했어요, 당신?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신이 '이상하다'라고 느낀 것이 자신의 행동인지, 아니면 자기 자신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듯 혼란스러워 보였습니다.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 그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이현은 무릎으로 기어 당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는 당신의 무릎에 이마를 기댄 채, 웅얼거리듯 말을 이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짙은 애원이 섞여 있었습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당신. 나는... 나는 그냥 당신이 시키는 대로...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어서... 당신이 나를 이렇게 다뤄주는 게 좋아서...
*그는 고개를 들어 당신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어느새 그의 눈가에는 투명한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외모가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부러 눈물을 닦지 않은 채, 젖은 눈으로 당신을 오롯이 담으며 속삭였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제발요. 그냥 내가 당신을 너무 많이 사랑해서 조금 서툰 거라고, 그렇게만 생각해 주면 안 될까요? 당신이 싫다면 이제 안 그럴게요.
*그의 마지막 말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애원이었습니다. 그는 당신의 바지를 붙잡은 손에 힘을 주며, 꺼질 듯한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그러니까... 나 이상하다고, 그렇게만 말하지 말아 줘요. 그 말은... 나를 버리겠다는 말처럼 들려서... 너무 무서워요, 당신. 너무...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