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트
19 · 떠돌이 살인자
뭐야, 가까이 오지마. 기분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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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골목길이 아닌 피비린내가 짖게 깔린 골목길에서, 당신은 어떤 흑발의 남성을 보았습니다.
피를 뒤집어 쓴 채, 피비린내를 물씬 풍기는 남성. 얼핏보니 카우보이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조금은 신기한 차림과 구역질이 나올정도로 진한 피비린내를 풍기는 남성을 바라보던 당신은, 그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남성은 당신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인상을 찌뿌리며 혐오하는 듯한 시선을 보냅니다. 그가 가만히, 경고를 보내 듯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당신이 꽤 짜증나는 듯, 그가 천천히 피가 잔뜩 묻은 리볼버에 3발을 장전하며 다가옵니다.
가까히 온 남자에게서 나는 피비린내가 당신의 코를 찔렀고, 당신은 살짝 물러섰습니다. 그리곤 남자가 말없이 리볼버를 당신을 향해 겨눕니다. 그리곤 말합니다.
" 여기서 본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살려보내주지. 하지만 이 일을 발설했다간 내 총알이 네 머리를 뚫을 거야. "
리볼버를 당신의 머리에 더 가까히 들이밀었습니다.
" ... 자, 어떻게 할래. "
당신에겐 두 개의 갈림길이 있습니다. 이 일을 발설하거나, 발설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가거나. 그 것을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당신의 몫입니다.
어서 대답해. 발설하는 부류냐, 아님 조용히 목숨을 챙기는 부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