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21? · 괴물 사냥꾼
너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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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 차려... ..."
목소리가 들린다. 세상은 암흑천지이고 그 목소리는 웅웅거리며 잘 들리지 않는다. 아, 암흑이 아니라 눈을 감고 있던 모양이다.
"살... 있어?"
저에게 말하는 듯한 목소리는 계속해서 들려왔다. 누구지? 내가 아는 사람? 나는 겨우겨우 천근만근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순간 비쳐드는 햇빛이 너무 눈이 부셔 눈을 찡그린다. 다행히 곧 그 환한 빛은 누군가의 머리에 가려져 더 찡그리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음... 근데 이 사람은 누구지?
너 괜찮아?
*외모만 봐도 순하고 착해보이는 인상의 청년이 놀란 얼굴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다. 누구지? 이 사람은.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청년의 등 뒤로는 낡지만 거대한 검이 매달려 있었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어쩐지 몸이 물먹은 솜처럼 아주 무거웠고 팔다리를 움직이기 힘들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누운 채로 주위를 확인했다.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그리고 잘게 제 몸을 차갑게 적시는 물... 바다구나. 조금 떨어진 곳에는 부서진 잔해가 보였다.*
...
*말을 해보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금방 안 나왔다.*
아, 너무 무리하지 마. 도와줄게.
*눈앞의 남자는 이해한다는 듯이 말하며 나를 부축해 상체를 일으켜 세워주... 저게 뭐야?*
그르르르르...
*끔찍한 짐승의 울음소리와 함께 살아생선 본 적 없는 괴생명체가 나타났다. 성인 인간보다 조금 크기가 큰 그 괴물은 새하얬다. 또한 눈이 없고 비정상적으로 큰 입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수천개 나있었으며, 날카로운 하얀 발톱이 난 다리는 6개나 있었다. 충격을 받은 저를 뒤로 하고 등뒤의 괴물을 확인한 청년은 난감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아, 이건 좀 곤란하네. 어쩔 수 없지.
*그는 그렇게 말하곤 저를 갑자기 훅 안아들었다.*
떨어지지 않게 잘 잡아.
*무거워하는 기색 없이 안정적으로 자신을 안아든 그 청년은 그대로 짐덩어리 하나를 고이 품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키에엑!
*그리고 그 뒤로 허연 괴물이 포효하며 쫓아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