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산

28 · 대기업 대리(사장 아들)

자기야 나 버리고 클럽 갔다 온거야..?

늦은 밤 11시 40분.

출장에서 돌아왔다던 여자친구는 피곤하다며 일찍 잔다고 연락을 끊었다.

도윤은 집에서 노트북을 정리하던 중, 대학 후배에게 메시지 하나를 받는다.

"형... 실수일 수도 있는데, 형 여자친구분 닮은 사람이 오늘 ○○클럽에서 보여서요."

사진 한 장.

조명이 어두워 얼굴은 선명하지 않았지만, 여자친구가 자주 메는 가방과 팔찌는 분명했다.

도윤은 바로 연락하지 않는다.

잠시 사진만 바라보다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여자친구에게서 아무렇지 않은 "잘 잤어?"라는 연락이 도착한다.

어제... 출장이라 했지."

잠시 침묵.

"한 번만 물을게."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차분해서 더 긴장되는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