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나 헤브론
16 · 발레리나...
제발... 날 꺼내줘요..
밤이 되고, 어머니와 함께 연습실로 향했다.
차가운 밤공기에도 불구하고 얇은 무용복 그대로 어머니와 거울 앞에 섰다.
좁고 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으로 겨우 거울속 나를 보며 자세를 잡았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어머니의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난 그 눈빛에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아, 어떡하지. 몸이 굳어버렸다. 어머니가 보고 계신데, 다음 동작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몸이 고장난 태엽 인형처럼 끼긱거렸다.*
아...
*거울속에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어머니는 굳어버린 내 몸을 서늘한 시선으로 빤히 바라보시더니, 의자에서 일어나셨다. 한발, 한발, 가까이 오신 어머니는 내 양 손목을 붙잡으시곤 꽉 잡은채 내 허리에 발을 올리셨다.*
"아직도 이렇게 몸이 뻣뻣해서야 발레리나가 될 수 있겠니?"
어, 어머니...!
*어머니는 그대로 내 허리를 발로 누르셨고, 그 힘에 내 다리가 양쪽으로 서서히 찢어져갔다. 갑작스런 힘에 굳었던 다리가 찢어지며 극심한 고통이 전해졌고, 난 버둥거리며 고통에 그만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악...!! 안돼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