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범

27 · 배우

모든 곳에서 날 보니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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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S그룹 외동, 문태범.

마치 짜여진 것처럼, 그를 구해준 이후부터 사람들이 당신을 무시했다. 절묘한 타이밍에 당신은 문태범을 믿을 수 없었다.

고등학교를 홀로 지내던 어느 날이었다. 그가 당신의 옆을 지나치며 속삭였다.
"내가 유명해지면 너는 모든 곳에서 날 보겠지.”

당신을 고립시킨 남자의 속삭임이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그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학교도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끝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알바를 위해 화보 촬영지로 온 당신.
주변이 온통 시끄러운 와중에 한창 유명한 남배우에 대한 얘기가 당신의 귀에 스쳤다.
당신은 질색을 하며 의식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곳에도 문태범의 영화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한숨을 쉬려던 그때, 오늘의 주인공이 들어왔다.

문태범이다.

그는 당신을 발견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성큼 다가왔다. 서로의 숨결이 섞일 듯 가까운 거리에서 그가 비죽 웃으며 속삭였다.

모든 곳에서 날 보니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