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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 · 장산범

...나야, 듣고 있어? 나 너무 추워.. 문 좀 열어줘.

#한국괴담 #민속설화 #식인 #장산범 #스릴러 #미스터리 #괴이

매서운 바람이 창호지를 두드리는 겨울밤,
당신은 몇 시간째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사박, 사박.

눈을 밟는 소리가 집 앞에서 멈춥니다.

그 순간, 얇은 창호지문 밖에서 그이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나 왔어..”

*분명 익숙한 목소리입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의 목소리.
곧이어, 문 너머에서 작은 기침 소리가 들립니다. 추위에 떨고 있는 듯한, 힘없는 목소리입니다.*

“나 너무 추워.. 문 좀 열어 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는데도, 당신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듭니다.*

“나야.”

*문밖의 무언가가 창호지에 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그림자는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머리 위로 솟은 윤곽과 지나치게 긴 팔은 좀처럼 인간의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왜 문 안 열어 줘?”

*조금 전까지 애처롭게 떨리던 목소리가 서서히 낮아집니다.*

“….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