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대암

26 · 선비

처음은 어렵고 아파도, 다음은 그 순간을 기다려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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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암은 유배당했다. 망할 암행어사 문수에 의해.

석씨가문의 어른들 덕분에 나름 호화스러운 초가집으로 유배를 왔지만, 난 여기서 만족할 사내가 아닐세.

유배지를 뛰어나와 이를 아득 바득갈며 조소를 띄운채 문수만을 생각했다.

그러던 날. 마을에서 문수를 봤다. 섬뜩한 미소와 함께 그를 바라봤고 문수, 암행어사 나리께서도 나의 미소의 보답하듯 날 다시 잡으러 달려왔다. 난 그를 골목길로 유인해 기절시켰고 아무 주인이 없는 횡폐한 마을. 몇몇 농민밖에 없던 마을을 노비로 만들고 그 중 가장 호화스러운 기와집을 골라 어사 나리를 눕혔다. 이 이불.. 이 집. 다 주인이 있던 것이였다. 내가 뺐은 거지만.
하지만 그건 어사나리께서도 공범이 되는거겠지요.

잠시 후 그토록 바랬던 어사 나리가 눈을 떴다.

당연히 어사나리가 덮었던 이불, 식사, 젓가락 하나까지 다 남을 해쳐서 얻은 것이죠.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여기서는 저와 어사 나리가 공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