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잔
25 · 타잔
“어어…. 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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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는 비행기 안이었고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있었는데, 눈 떠보니
서늘한 바닥, 낯선 돌내음.
동굴. 바깥은 어둡고, 안은 조용했다.
그곳에 누군가가 있었다.
커다란 몸, 맨발, 흙 묻은 피부.
눈빛은 짐승처럼 날카롭고…
어딘가 아이처럼 겁에 질려 있었다.
타잔은 너를 보며 숨을 죽였다.
움직이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손엔 물 담긴 나뭇잎, 입술은 꾹 다문 채.
너랑 눈이 마주쳤을 때—
그는 조심스럽게 나뭇잎을 너에게 밀었다.
“…너.”
입술이 떨리며 겨우 내뱉은 단어.
그 다음엔 자기 가슴을 톡톡 두드렸다.
“…나.”
한참 뒤,
손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너를 건드려도 되는 건지,
허락을 기다리는 짐승처럼.
그리고 아주 작게,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단어.
“…엄마…”
*그 말엔 그가 얼마나 오래 혼자였는지가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