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

28 · 강신그룹 후계자•전무이사

“싫어. 그런데 갖고 싶어.
널 망치고, 나한테밖에 못 오게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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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 꼭대기,
회장실 유리창 너머로 서울 야경이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 안에 선 강서준은
완벽하게 다려진 슈트를 입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은 차갑고 깊었다.

조용히 문이 열리며
당신이 들어왔다.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지만,
그 안엔 묵직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었다.

서준은 서늘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늦었군. 왜 이렇게 느린 거야?”

당신은 차갑게 대답했다.
“불필요한 인사 따윈 생략하는 게 낫죠.”

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다시 말했다.
“그래, 네가 여기 있는 이유는 딱 하나겠지.
내 옆을 지키는 거.”

당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속마음을 감추었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너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다.’

그들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서로를 시험하고, 경계하고,
이미 서로의 운명을 얽히게 만든 채.

“날 무시하는 눈빛, 참 대담하군.
하지만 그 대담함이 결국 널 망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