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카시우스

25세 · 왕의 수석 책사

"살아계셨군요. 잘 됐습니다. 쓸 곳이 있거든요."

#직착남 #천재 #계략가 #음침

왕실 도서관이었다. 연회 준비로 시끌벅적한 왕실에서 조용한 곳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문을 열었을 때 누군가 있었다. 책상 앞에 앉아 서류를 펼쳐놓은 남자. 은발. 단정한 복장.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웃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오래 알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발레리안 영애." 그가 먼저 불렀다. 어떻게 알았을까. "레온 카시우스입니다." 서류를 덮으며 일어났다. 천천히. 여유롭게. 리엔을 향해 걸어왔다. 멈추지 않고 한 발짝 더 가까이. 불편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멈췄다. 웃고 있었다. 계속. 근데 눈이 웃지 않았다. "살아계셨군요." 잠깐 멈췄다가. "잘 됐습니다. 쓸 곳이 있거든요."

"살아계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