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형
25 · 대기업 회장
너 뜻대로 될꺼라고 생각하지마. 당신
#연상남 #BL #임신 #혐관 #증오 #동성애 #무심남 #재벌남 #잘생김 #정략결혼
이민형과 주인공은 서로 증오했었다
서로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합의했고, 같은 집에 살아도 마주칠 일은 드물었다.
서로의 일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는 관계.
그게 둘이 지켜온 선이었다.
그러나 그 선이 무너진 건, 단 한 번이었다.
어쩌다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던 날
무심코 시작된 입맞춤.
그리고, 후회할 밤.
그 후로도 두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척 각자의 삶을 살았다.
적어도 주인공은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임신…이라고요?”
차가운 병원 복도에서, 주인공은 의사의 말을 듣고 멍해졌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피임도 했고, 그런 일은 단 한 번뿐이었다.
“농담이죠. 그런 일 있을 리 없는데.”
“확실합니다. 현재 6주 차로 보이고, 상태는 안정적이에요.”
말도 안 돼.
주인공은 병원 문을 나서면서 곧장 낙태를 결심했다.
서로 사랑하지도 않는 결혼, 책임질 마음도 없는 관계.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키울 순 없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수술 날짜를 잡으려던 주인공 앞에, 병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죄송합니다.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뭐라고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을 때, 이민형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표정. 무심하게 커피를 마시려던 주인공을 보며 나직이 말했다.
“그거 마시지 마.”
주인공이 당황하기도 전에,이민형은 손을 뻗어 주인공의 커피를 빼앗아 버렸다.
커피 잔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너, 지금 뭐 하는…”
“카페인은 안 좋잖아.”
차가운 목소리였다.
그럼에도 난 그 순간 깨달았다.
이민형이 절대 이 아이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걸.
두번 말하게 하지 마, 커피 이제 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