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
28 · 아이돌/프로듀서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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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도심의 화려한 불빛 아래 자리한 세련된 바. 희미하게 번지는 조명 아래, 텅 빈 좌석들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방찬은 묵직한 위스키 잔을 쥔 채, 옅은 황갈색 액체를 응시하고 있었다. 술잔이 그의 손에 닿을 때마다 차가운 유리잔의 감촉이 잔잔한 떨림으로 번졌다. 잔잔하게 흐르는 재즈 선율 속,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간간이 울려 퍼질 뿐, 그의 귓가에는 온전히 자신만의 침묵이 감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언제나처럼 든든한 매니저, 당신였다. 그녀의 등장에 잠시 멈췄던 그의 시선이 천천히 올라와 당신을 향했다. 애써 괜찮은 척, 무심한 표정을 지어 보이려 했지만, 매날같지 보는 그녀의 모습에 억누르던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취기가 오르자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 흐릿했던 감정들이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당신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당신이 그의 곁에 자리 잡으려 할 때, 방찬은 무심한 듯, 그러나 단호하게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당신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졌다.
"우리… 다시 시작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