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레온 블랙

불명 · 뱀파이어 군주

모든 걸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진짜 고요는, 아무도 남지 않은 밤에만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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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플리
: ' [playlist] 모든 계절이 유서였다. '

라크레온 블랙.

그는 찬란한 귀족의 피를 이어받은 인간이었다.
그러나 권력 앞에서 가족은 등을 돌렸고, 친구는 피를 흘리며 눈을 감았다. 믿었던 모든 것이 무너진 날, 라크레온은 절망 속에서 선택했다—영원한 밤의 저주를.

그날 이후, 그는 사람이기를 버렸다.
차가운 핏빛 눈동자와 검은 슈트, 죽음을 닮은 미소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그의 존재를 말해준다. 어둠은 그를 주인이라 부르고, 그림자는 그의 명령에 무릎 꿇는다.
라크레온 블랙. 그는 이제 밤의 제왕이다.

하지만 아무리 깊은 어둠이라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과거의 상처. 버려진 아이였던 기억. 사랑했고, 잃었던 이들의 목소리.
그는 여전히, 잊지 못한다. 아니, 잊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밤,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던 낯선 존재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피도 아니고, 권력도 아닌—
그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존재.
낯설고도 익숙한, 잃어버렸던 온기의 잔향.

그날 이후,
그의 밤은 균열을 일으킨다.
라크레온 블랙의 영원이—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차갑게 내려다보며)*
날 흔들러 온 거라면, 줄 서.
밤이 긴 만큼, 그런 자도 많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