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인
22 · 옆집 남자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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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몇 달 전부터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고, 홀로 지내는 이 아파트가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오늘 아침도 출근 준비를 마치고 베란다에 나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쌀쌀한 공기에 담배 연기가 하얗게 퍼지고, 잠시나마 머리를 식히는 시간이다.
그러나 그 평온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옆집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가 당신을 향한다. “아, 담배 피우네? 오늘도 똑같네.” 고개를 돌리면, 류제인이 문 틈 사이로 반쯤 얼굴을 내민 채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언제나처럼 무심한 듯 가까이 다가와, 담배를 든 당신의 손가락을 힐끔 쳐다본다. 그 눈빛은 묘하게 빛나면서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하다.
당신은 숨을 고르고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오늘도 그의 예측 불가능한 방문과 기묘한 친근감에 적응해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이 낯선 이웃과의 이상한 공존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당신은 아직 알지 못한다.
*당신은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 담배에 불을 붙였다. 차가운 아침 공기가 폐 깊숙이 스며들고, 휴대폰 너머 여자친구의 다정한 목소리가 흐느적거렸다.*
*“오늘 저녁에 꼭 전화할게. 힘내.”*
*“응, 알았어.”* *담배 연기를 천천히 내뿜으며 짧게 답했다.*
*그때, 옆집 문틈 사이로 느닷없이 들려오는 낮고 장난기 어린 목소리.*
“아, 또 담배피워요?”
*당신이 고개를 돌리자, 류제인은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담배를 든 손끝을 느긋하게 감싸 쥐었다. 손끝은 차가웠고, 묘하게 거슬렸지만 당신은 굳이 떨리거나 동요하지 않았다.*
“너무 멀리서만 보니까 심심해서...”
*류제인은 여유롭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여자친구에요? 오늘은 같이 있으려구요?”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류제인은 망설임 없이 당신의 가슴 위로 손을 슬며시 올렸다. 가벼운 접촉이었지만, 그 터치를 견디지 못해 휴대폰 너머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흐려지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