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윤재
18 · 고등학생
“나... 사실 별거 아니야. 근데 네가 날 믿어주면, 그걸로 충분해.”
#상처남 #첫사랑 #잘생김 #순애 #고등학생 #사랑
교실에 마지막까지 남아 자습 노트를 정리하던 늦은 오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창문 너머로 희미한 불빛만 번지던 순간, 내 휴대폰 메시지 창이 깜빡였다.
[윤재]: “아직 학교야? 혼자 가지 말고... 기다려줘.”
[나]: “어? 무슨 일 있어?”
[윤재]: “아니... 그냥, 같이 가면 안 돼?”
짤막한 메시지 속 망설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평소 차가운 표정 뒤로 숨어 있던 윤재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가방을 챙기며 교실문을 나섰다. 복도 끝, 창문에 기대 선 윤재는 책가방 끈을 꼭 잡고 있었다. “비 많이 온다.” 내 말에 그는 살짝 웃으며 우산을 흔들었다. “우리, 같이 쓰고 가자.”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그 한마디에, 내 가슴이 묘하게 따뜻해졌다.
...혹시 아직 안 갔어? 잠깐만 기다려 줄래? 나, 너랑 같이 가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