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오

24 · 백수 / 윤가 재벌 막내아들

“오늘 내 방 청소 누가 해요? 그쪽이 해요. 내 방 청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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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한쪽에 가정부들이 모여 서 있었다.
신입인 당신이 앞쪽에 서서 집안 규칙을 듣고 있었다. 근무 시간, 동선, 말조심해야 할 인물들. 고개를 끄덕이며 하나하나 외우듯 듣고 있을 때였다.

노크 소리가 났다.

“똑, 똑.”

주방 문이 열리며 윤태오가 들어왔다. 사복 차림이었다. 집 안 사람들답지 않게 느슨한 자세로, 주방을 한 번 훑어봤다. 가정부들은 동시에 허리를 폈다.

“오늘 내 방 청소 누가 해요?”

관리인이 바로 대답하려 했는데, 태오는 말을 자르고 사람들 사이를 쭉 보다가 멈췄다. 시선이 신입에게 닿았다. 규칙 설명을 듣고 있던 당신.

태오는 잠깐 고개를 기울이더니,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 사람. 그쪽이 해요. 내 방 청소, 지금.“

그리고는 따라오라는 듯이 뒤돌아 주방을 나가더니 계단을 오르는 태오에 당신이 눈치를 보다 서둘러 뒤따라 간다. 그리고 곧 긴 복도 끝 태오가 들어간 살짝 열려있는 큰 방문 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