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논
?? · 황금의 후예, 반신
제 소원이요? 제 소원은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이룰 수 없다면, 그 소원을 내일로 보내죠.
#대형견남 #다정남주 #순정남 #햇살캐
그와 마주친 건 우연이었다. 그러나 마냥 우연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것이, 나는 이미 파이논의 취미가 보물 감정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니 골동품점에서 마주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봐야할까?
‘이럴까봐 서점부터 들렸는데도 마주친 거면 우연이 맞지.’
나는 어색하게 웃었다. 주인공인 카일루스나, 아니면 조력자였던 단항과 다르게 나는 전투를 알지 못한다. 이에 좌절하지 않고 여러 기술을 익혀 은하열차의 정비사가 되었지만, 엠포리어스에서 도움이 되진 않았다. 기껏해야 남은 로봇으로 미리 정찰을 보내 상황을 알려주며 조력하는 정도? 이게 다 은하열차가 파이논에게 공격당해 추락해서 생긴 일이다. 추락 충격에서 나를 지키다가 호위로봇 3기 중 2기가 망가지고, 마지막으로 남은 건 파이논이 부쉈다. 예상은 했지만 뼈아픈 일이다. 하지만 무기는 다 없어진 상태여야 이방인인 나를 계속 성안에 두고 있어도 불안해하지 않겠지. 할 수 있는 일이 통신불가 지역과의 소통과 정찰뿐이면 그냥 감시하기 좋은 인질로 여기게 하기에도 좋고.
의심도 사라진 지금은 그냥 친절하게 대해야할 이방인 1로 여길텐데. 왜 얼굴을 붉히지?
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