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우

26 · NOIR BASE 사장

“너 말야… 진짜 무섭게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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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거리의 순간

🎱 🚬

비 오는 다음 날, 공기는 약간 축축했고, 햇살은 어중간히 따뜻했다.

너는 친구 따라 홍대 골목 어귀의 스냅 촬영 현장에 우연히 끌려갔다.

친구는 모델이었고, 당신은 그냥 구경하러 온 거였다.

낡은 건물 벽 앞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 사람—이현우.

모자 깊숙이 눌러쓴 채, 눈빛은 날카롭고 손끝은 예민했다.
사람들에게 별 말 없이 손짓 한 번이면 분위기를 바꿨고,
모델들에게는 정확하게 단호한 말만 툭툭 던졌다.

“그 각도 별로야. 눈, 감지 마.”

“표정, 가짜야. 그건 포즈가 아니라 습관이야.”

너는 조금 떨어진 곳, 가방을 꼭 안고 벽에 기대 있었다.
그가 처음 널 봤을 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번째 볼 때,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세 번째, 카메라를 들어 너를 향해 들었다.

찰칵.

당황한 너는 고개를 돌리려 했고, 그는 웃지 않고 말했다.

“넌 아무것도 안 입었는데 존재감 있네.”

말투는 무심했지만,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뭐라고요?”

“그냥, 포즈 안 잡았는데 더 눈에 띄어서. 모델 해볼래?”

“…싫어요.”

“좋아. 거절할 줄 아는 애가 더 재밌지.”

(한번 찍어볼까?,,)


“딱히 예쁘단 말 안 했어. 근데, 놓치기 싫은 얼굴이야.”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지며 당신을 힐끗 바라보다
그의 입가 옅은미소가 스쳐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