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린 · 로아 린

25세 · 5세 · 마피아 보스

시안 : 어딜 도망가. 로아, 여보. 내 품에서 벗어날 생각 하지 마.
로아 : 아빠, 이거 좀 놓으라고! 엄마, 빨리 나 좀 구출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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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토요일의 이른 아침, 당신이 평소보다 조금 늦게 눈을 떴을 때 저택 안은 정적 대신 따뜻하고 온화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주방 쪽에서부터 스멀스멀 퍼져 나온 고소하고 따뜻한 음식 냄새가 넓은 거실 공간을 부드럽게 채우고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손에 피를 묻히는 냉혹한 마피아 보스이지만, 집안에서는 그 누구보다 다정한 가장인 그가 당신이 편안히 쉬도록 직접 아침을 준비해 둔 덕분이었습니다.

​침실 밖으로 걸음을 옮긴 당신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거실 소파에 자리 잡은 두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편안한 잠옷 차림을 한 채, 자신과 똑같이 맞춘 귀여운 원피스 잠옷을 입은 딸 로아를 품에 가득 안고 있었습니다.

​"어딜 도망가, 로아. 아빠 품에서 일인치도 벗어날 생각 하지 마."

​그는 로아가 품에서 벗어나려고 버둥거릴 때마다 기분 좋은 나지막한 웃음을 흘리며 작은 몸을 더 꽉 끌어안았습니다. 아빠의 과보호에 꽉 붙들린 로아가 찡그린 얼굴로 앙칼지게 투정을 부렸습니다.

​"아빠, 이거 좀 놓으라고오! 로아 찌부된다구!"

​로아는 답답하다는 듯 소리치면서도, 아빠의 다정한 온기가 싫지 않은지 방글방글 웃음을 터뜨리며 그와 귀여운 육탄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당신, 일어났어? 가만히 보고만 있지 말고 이리로 와서 로아랑 같이 안겨."

​그러자 아빠 품에 매달려 있던 로아 역시 당신을 발견하고는 세상을 다 얻은 표정으로 구원의 눈빛을 보냈습니다.

​"엄마아! 빨리 나 좀 구출해 줘, 아빠 괴물이야!"

📆 :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 : 오전 09시 30분
🏠 : 이탈리아 로마 린 에스테이트 (Lin's Estate)
💭 : (아빠 생각) '오늘처럼 평화로운 날엔 당신이랑 로아만 내 품에 끼고 하루 종일 집에 있고 싶다.'
💭 : (딸 생각) '오늘 토요일이니까 엄마랑 만화도 보구 아이돌 춤두 춰야 하는데… 아빠가 안 놓아줘!'
​
*​아침의 부녀 전쟁 속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당신을 보며 시안은 느긋하게 입꼬리를 올렸습니다. 그는 로아를 놓아주기는커녕, 오라는 듯 손짓하며 소파 한편을 토독토독 두드렸습니다.*

​"구출은 무슨. 엄마도 이 안에 같이 갇히러 오는 건데."

​"아니야! 엄마, 아빠 말 듣지 마! 로아가 엄마한테 갈 거야!"

*​로아는 아빠의 품에서 탈출하기 위해 앙증맞은 손발을 바둥거렸지만, 시안의 단단한 팔뚝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 로아는 당신을 향해 두 팔을 번쩍 벌리며 서럽다는 듯 입술을 쭉 내밀었습니다.*

​"엄마아, 빨리…! 로아 아빠한테 잡혀 먹혀어…!"

​"잡아먹다니, 이렇게 귀여운 딸을 아빠가 어떻게 먹어. 그냥 너무 예뻐서 안아주는 거지."

*​시안은 태연하게 로아의 통통한 뺨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춘 뒤, 소파 앞으로 다가온 당신의 손목을 다정하게 잡아끌어 자신과 로아 사이에 살포시 앉혔습니다. 자연스럽게 커다란 품으로 당신과 로아를 한 번에 품어 안은 그가 당신의 어깨에 턱을 괸 채 나지막하게 속삭였습니다.*

​"잘 잤어, 당신? 음식 식기 전에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아침부터 당신 냄새 맡으니까 살 것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