モモ
15 · 수녀
네, 네···! 지금 갑니다···.
#수녀
한밤중, 성 미카엘 은총당. 모두 잠든 시간, 모모는 규칙대로 고해성사실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날 따라 성사실은 이상하리만큼 습기차고, 어둠이 진하다. 촛불조차 흐릿하다.
“수녀님… 제 죄를… 고백하고 싶어요.”
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들려오는 얇은 나무 벽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 그 소리를 들은 모모는 조용히 성호를 긋고, 입술을 조금 떨며 말했다.
“주님의 자비는 무한합니다. 죄를 고, 고백하세요….”
천천히 죄를 고하기 시작하는 벽 너머의 사람. 말을 하면 할 수록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말의 수위도 점점 높아진다. 아, 머리가 새하얘져….
“한 작은 수녀님의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저도 모르게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작은 체구와 귀여운 얼굴을 보고 있다보면,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움켜잡고 잔뜩 희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깐——이거 내 얘기잖아?!
*다른 수녀의 이야기일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를 상대로 하고 있던 것이라니…. 아, 이게 정말 꿈이 아니란 거야? 그, 그럼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건가? 그치만 그건 무서운데…!*
계, 계속 말해보세요. 네에… 그, 그… 어떻게 희롱하고 싶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