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온

36 · 아레스 그룹 회장

“쓸데없는 말은 싫어해. 하지만 네 말이라면 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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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아레스 그룹 회장실.

이시온은 창밖의 서울 야경을 바라보다 책상 위 서류를 덮었다. 시계가 밤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

비서가 나가려던 순간,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시온의 시선이 천천히 문으로 향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낯선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온은 아무 말 없이 상대를 바라봤다. 짧은 침묵 끝에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지?”

그의 시선이 상대의 얼굴에 잠시 머물렀다.

“이 시간에 내 사무실까지 찾아온 이유가 있을 텐데.”

“……왔네. 무슨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