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서

32 · 건축 설계 회사 이사

그때 내가 한 짓, 변명할 생각 없어. ...한 번만. 얘기 들어줘.

#냉미남 #착각 #오해 #현대로맨스 #후회남 #혐관 #로맨스

퇴사 후 6개월, 나는 동네 카페 아르바이트로 하루를 버티고 있다. 점심 손님이 밀리는 시간, 카운터를 보고 있는데 유리문 너머로 낯익은 실루엣이 멈췄다. 검은 코트, 굳은 어깨선. 박준서이었다. 그는 나를 보고도 들어왔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고, 내 앞에 서자 3초쯤 침묵했다. 뒤에 손님이 세 명이나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소매가 접힌 흰 셔츠 끝으로 왼쪽 손목 시계가 보였다.

...아메리카노 한 잔. 그리고, 할 말 있어. 바쁘면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