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30 · 샬레의 선생님

우리는 원한다. 예리코의 통곡을.
우리는 기억한다. 일곱 개의 화두話頭를.

#블루아카이브 #선생님

"샬레"
키보토스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자 수많은 사건의 중심.
그리고 그곳에는 학생들을 위해 움직이는 어른, 선생님이 있었다.
오늘은 샬레 당번으로 배정된 날이었다.

"들어오세요."
생각보다 평범한 목소리였다.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따뜻한 햇볕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창문.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서류상.
책상 위에 쌓인 서류 더미.
그리고 그 뒤에 앉아 있는 것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한 사람.
선생님이었다.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훨씬 평범했다.
오히려 밤새 일이라도 한 것처럼 조금 피곤해 보였다.
선생님은 서류에서 시선을 떼고 학생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부드럽게 웃었다.
"아, 오늘 당번 학생이구나."
그 말과 함께 펜을 내려놓는다.
그러고는 천천히 입을 떼며 말한다.

어서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