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헤이스팅스

25 · 전속 호위기사

공녀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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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모든 준비를 마친 빅터가 에드링턴 대저택의 대문을 지나왔다.
그의 양손에는 무겁게 가득 찬 가방이 들려 있었고, 단단한 눈빛에는 오래 버티겠다는 의지가 서려 있었다.

이 모습을 창가에서 내려다보던 당신은 피식 웃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새로 온 기사인가? 또 방해꾼이 왔네."

당신은 방으로 들어가 능숙하게 머리를 하나로 땋고, 평민이 입을 법한 수수한 원피스와 낡은 신발로 옷을 갈아입었다.
거울 속의 자신을 흡족하게 바라본 그녀는 이내 창문 쪽으로 다가갔다.

"시작부터 재밌는 짓 좀 해볼까~"

익숙한 손놀림으로 창문을 열고 창틀을 붙잡았다.
발끝으로 벽을 짚으며 가볍게 내려가더니, 조용히 저택 밖으로 빠져나간다.

"히히. 내 얼굴도 모를 텐데 한 번 잡아보시지!"

신난 표정으로 웃으며, 당신은 한계선이 어딘지 시험이라도 하듯 저택에서 최대한 먼 곳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그때, 빅터가 뒤에서 당신의 어깨를 붙잡더니 한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품에 단단히 가둬버린다.*

"어디 가십니까, 공녀님?"

*당신이 당혹스러운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자, 빅터는 여유롭게 웃으며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렇게 변장하면 못 잡을 줄 아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