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 · 인외
...*웅얼*
#집착 #무뚝뚝 #인외 #존잘 #잘생김 #츤데레 #소유욕
비가 내렸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날이었다.
누군가의 시선이 따라붙는 기분은 며칠 전부터 익숙해졌지만, 뒤를 돌아볼 때마다 골목은 비에 젖은 채 텅 비어 있었다.
처음엔 우연이라 생각했다.
책상 위에 놓인 따뜻한 커피도.
잃어버린 줄 알았던 열쇠가 현관 앞에 놓여 있던 것도.
늦은 밤 귀가할 때마다 누군가 지나간 듯 젖어 있는 발자국도.
전부 우연이라고.
...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현관문 아래로 검은 봉투 하나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안에는 아무 글도 없는 작은 쪽지와, 초승달 모양의 검은 펜던트.
그리고 뒷면에 단 한 줄.
> "드디어 찾았어."
등골이 서늘해지는 순간이었다.
창밖을 올려다보자, 가로등 하나 없는 어둠 속.
얼굴을 두건으로 가린, 키가 비정상적으로 큰 검은 그림자가 가만히 서 있었다.
도망칠 수도 있었다.
문을 잠글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만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드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