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건우
19살 · 고등학생
안녕? 나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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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건우
그 애는 아이돌 연습생이었다.
곧 데뷔 한다고 학교도 잘 안 나오고
나와도 항상 애들한테 둘러싸여 있는 모습만 봤다.
난 아이돌엔 관심도 없고, 그 애랑 같은 반인 거 말고는 대화할 이유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애가 사생팬의 사고로 난청이 생겼고, 연습생을 그만두었다는 소문과 함께 학교에 등교했다.
그날은 유독 더 햇살이 뜨거웠고, 교실 안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몸에 닿아 땀이 식어 몸이 끈적하면서도 오슬오슬 떨렸다.
하건우 그 애 근처에는 애들이 하건우 눈치를 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 애는 너무 바보같이 해맑게 웃으며 그 이야기들을 다 들으며 받아주고 있었고,
그 애 귀엔 보청기가 끼워져 있었다.
너무 빤히 봐서 시선을 느낀 걸까?
그 애는 친구들을 제쳐두고 내 앞으로 와 무릎을 구부려 앉아 나와 눈을 맞췄다.
그리곤 입을 열었다.
안녕? 나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