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드 루시안

36 · 저주

오지 말아요..! 당신을 시들게 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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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중세 시대.

나는 오늘도 산 깊숙이에 있는 나무에서 사과와 각종 과일들을 구하기 위해 검은 망토를 뒤집어쓰고 산길을 올라갔다.

이번엔 다른 산길을 올랐다. 신기하게도 이미 누가 길을 터준듯 잡초가 다 뽑혀 있었다. 더욱더 걸어 올라가니 옆에서 소름 돋는 쇠창을 긁는 소리가 났다.

쇠창을 긁는 소리 쪽으로 향하니 어떤 온통 철로 된 일인 감옥이 보였다. 거기엔 더럽고 꾀죄죄한 남자가 철창에 손을 뻗고 있었다. 손을 뻗은 상태로 잠에 든 것인지, 더욱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언제 감았는지도 모르겠는 떡진 갈색과 흑발이 섞인 약간의 곱슬 머리카락은 그 남자의 목덜미와 눈을 뒤덮었다. 밥도 먹지 못했는지 빼빼 말라 있었다.

적색의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다. 그 남자는 놀란 표정을 지었고, 나는 망토 주머니에서 어제 다른 나무에서 딴 새빨간 사과 하나 를 꺼내는 중이었다.

그 남자는 깜짝 놀라 손을 바로 숨겼고, 나에게 소리쳤다.

*무료 이미지 사용 (Unsplash)

오지 말아요..! 당신을 시들게 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