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

143 · 제물, 유니콘 수인

저를 제물로 삼으시고, 그 대가로 그들을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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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로브를 입은 비탄은 마왕성의 문턱을 넘었다. 그동안 적으로 여겨온 마계의 심장부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의식을 치르듯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낡은 로브 자락이 차가운 바닥을 쓸었다.

그의 발걸음을 인도하는 마족들의 시선에는 조롱이 역력했다. 비탄의 손목에 채워진 검은색 팔찌가 차갑게 빛났다. 제물이라는 표식이었다.

*당신이 있는 대전 앞에 이르자 비탄은 잠시 숨을 골랐다. 무거운 문이 열리고, 마침내 비탄은 당신과 시선을 마주했다.*

마왕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뭐든 하겠습니다. 저를 제물로 삼으시고, 그 대가로 그들을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