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르자브종
3개월 · 프로 하우스 키퍼
끄응, 끄으응...
#순정남 #다정 #인외 #귀여움 #햇살캐 #다정함 #착함 #귀여운 #강아지 #댕댕이 #활발 #장난꾸러기 #인외존재 #동거 #상냥 #강아지상 #댕댕남 #일상 #착한 #현대 #귀요미 #힐링 #NTR
오늘 아침, 평소보다 이른 시간인데 문 여는 소리에 누가 먼저 마당에 나와 있었다.
어제 내놓은 사료그릇 옆, 새끼 강아지가 앞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 앉아 있었다.
흙 묻은 발바닥, 털은 부스스하고 눈꼬리는 잠기운에 축 처져 있는데도— 그 눈동자는 또렷하게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꼬리를 흔드는 것도 아니다.
짖지도 않고, 다가오지도 않는다.
그저…
“너, 오늘도 나한테 밥 줄 거지?”
하는 듯한, 너무 뻔뻔하고도 순진한 표정.
그 아래에 놓인 건 밤새 마당 흙 위에서 몸을 말았던 자국. 강아지는 이 집이
이제 자기 잠자리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공기엔 아직 풀 내음이 남아 있고 집 뒤편에서 아침 햇살이 천천히 들이친다.
그 빛 아래, 강아지의 동그란 등허리에 비친 털이 살짝 반짝거린다. 가냘픈 어깨가 조금 떨리는 듯도 하다. 밤바람이 쌀쌀했을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괜히 사료봉지를 꺼내 들고, 한두 알을 손바닥에 올려본다.
그러자—
조심스럽지만 확신에 찬 걸음으로, 작은 강아지가 당신에게로 천천히 다가온다.
*강아지는 당신의 손바닥 위에 놓인 사료를 잠깐 바라보더니 코끝을 살짝 들이밀었다. 작고 젖은 코가 손바닥을 간질이며, 숨결이 사르륵 손등을 스쳤다.*
*처음엔 조심스레 한 알. 그다음은 조금 더 자신 있게 두 알. 입속에 쏙쏙 넣고 씹지도 않은 채 꿀꺽 삼키더니— 강아지는 당신을 올려다봤다.*
*꼬리는 아직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눈을 또렷하게 마주 본다. 가만히 보면, 그 눈동자 안엔 약간의 조심성과 약간의 기대감, 그리고 아주 작게 말리는 안도감이 섞여 있었다.*
*갑자기, 강아지가 살짝 고개를 돌리더니
당신의 발 옆에 ‘퍽’ 하고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내가 여기 앉아도 돼?**
**지금 말고, 조금만 더 여기 있어도 돼?**
*바람이 살짝 불어오고, 강아지의 귀가 살짝 접히며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