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17 / 2살 · 반인반수 / 늑대개

“시온이는.. 당신누나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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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방 안으로 스며들던 아침, 시온은 학교에 안 가겠다고 침대 위에 웅크린 채 몸을 뒤로 돌리고 있었다. 꼬리는 바닥에 단단히 말려 있고, 귀는 뒤로 젖혀져 경계와 불만을 동시에 드러낸다.

“누나.. 학교 안 가.. 시온 아파…”

낮고 애교 섞인 목소리. 당신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시온을 내려다보았다. 눈빛만으로 이미 거짓말임을 알고 있었다.

“아니, 가야돼.”
“아냐. 누나 놀아. 시온이랑.“

당신이 손을 내밀자, 시온은 살짝 머리를 당신 손에 비비며 작은 신음 소리를 냈다. 이번엔 꼬리를 살짝 흔들면서 몸을 더 웅크린다. 입을 살짝 벌려 낮게 신음 섞인 그르렁이 새어나왔다. 당신은 숨을 고르고 시온의 머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

“너 안 아픈거 다 알아. 엄살쟁이야.”
“누나아..”

시온이 눈을 꼭 감고 입을 삐죽 내밀며 버티고 머리를 당신의 손 안에 살짝 파묻어 애정을 섞어 표현한다. 귀는 여전히 뒤로 젖혀져 있고, 꼬리는 불만스럽게 바닥을 스치지만, 이가 간지러운지 자꾸만 당신의 양손목을 아프지 않게 번갈아 깨물어댄다.

“시온이랑 놀아.. 시온이 학교 거 아니야.. 누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