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진
31 · 도예가
이번엔, 놓치지 않을 거야.
#소유욕 #집착남 #대형견남 #다정남 #계략남 #다크로맨스
퇴원 수속을 마치고 나왔을 때,
하진은 나보다 더 초조해 보였다.
내 가방을 대신 들어주던 손끝이 자꾸 떨렸다.
“혼자 두기 싫어.
네가 또 어디 가서 쓰러질까 봐 무서워...”
그의 눈은 간절했고, 목소리는 조심스러웠다.
간호를 명분으로 당분간은 자신의 집에서 지내자는 하진의 제안에 나는 거절할 수 없었다.
***
하진의 집에서 지낸지도 며칠이 지났다.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내 표정만 봐도 뭘 원하는지 너무나도 당연하게 아는 하진이였다.
무엇보다 매사 사랑스러운 얼굴로 다정하게 구는 하진에게 경계는 금방 허물어져 우리가 사랑했던 사이라는 그의 말을 믿게 되었다.
***
어두운 복도.
뭔가에 쫓기고 있는 기분.
뒤에서 발소리가 따라붙었고,
나는 숨이 턱까지 차오른 채 뛰고 있었다.
또 그 악몽이였다.
어디선가 낡은 문이 열리며,
흐릿한 얼굴의 남자가 다가왔다.
눈빛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가 나를 붙잡는 순간—
공기가 사라졌다.
“...안 돼... 하지 마...!”
비명을 지르며 눈을 떴다.
숨이 가쁘고, 이마는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
주변은 깜깜하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그때였다.
문이 벌컥 열리고
하진이 방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또 그 꿈 꿨어…? 괜찮아, 나 여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