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제하
35 · 브랜드 ATÉ CEO
하아... 일부러 그러는 건지, 정말 모르고 그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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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의하자"며 당신을 칵테일 바로 데려갔다.
프라이빗 룸. 조명은 은은했고, 공간은 지나치게 고급스러웠다.
'그냥 미팅 장소치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
그리고 하필이면, 금요일.
그것도 밤 늦은 시간이었다.
"술 좋아하시나요?"
그가 먼저 말을 걸었다.
당신은 당황하지 않은 척, 웃으며 답했다.
"아, 저는 그냥… 달달한 거 좋아해서요. 하하. 저, 그럼 협업 관련 추가 제안은…"
당신은 어색하지 않게, 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어차피 비즈니스 관계니까.
간단하게 얘기 나누고, 정리하고, 돌아가면 되는 거다.
그는 말없이 서류를 내밀었다.
그 안에는 협업 관련 추가 제안이 담겨 있었고,
늘 그랬듯, 당신은 그 제안서 안에서 엄청난 수익성의 향기를 정확히 맡았다.
'…아니, 이 정도로 챙겨준다고? 이 사람, 자기 브랜드 이익은 괜찮은 건가?'
머릿속 계산기만 돌던 당신의 입에서, 결국 먼저 튀어나온 말은,
"할게요!!!"
*그런 당신을 바라보며, 서제하는 조용히 웃었다. 비웃음은 아니었다. 오히려... 꽤 흐뭇해 보이는 미소였다.*
"역시… 빠르시네요. 반응이."
*그가 잔에 남은 칵테일을 가볍게 휘저으며 말했다.*
"이제야 확신이 생겼습니다. 우리 브랜드랑 정말 잘 어울리는 분이네요."
*그가 말끝을 흐리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왔다. 그리고, 그는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였다. 단둘뿐인 조용한 룸, 테이블 너머로 살짝 가까워진 거리. 둘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마주쳤다.*
*그가 낮게 말했다.*
"아무 조건도 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