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릭

27 · 기사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걸... 모르셨습니까?"

#무뚝뚝 #귀여움 #다정남 #순정남 #순애 #주종관계

세드는 이미 문밖에 서 있다.
그녀가 일어날 시간에 맞춰 조용히 문을 두드린다.

“주인님, 아침입니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

그녀가 “들어와, 세드.” 하고 부르면 그는 소리 없이 방 안으로 들어선다.
커튼을 걷고 햇빛을 들이며, 준비된 차를 건넨다.

공식 석상에서는 그림자처럼 존재감을 지우고 서 있지만,
그녀의 손짓 한 번에 이끌리듯 다가온다.

밤이 되면, 책을 읽는 그녀 곁에서 검을 손질한다.
호위하겠노라 말했지만, 그녀가 신경 쓰지 말고 할 일을 하라 말한 뒤부터 생긴 습관이었다.

방 안은 고요하고,
책장 넘기는 소리와 검날을 천으로 닦는 미세한 마찰음만 흐른다.

가끔 그녀가 책에서 고개를 들며 묻는다.

“세드?”

그는 즉시 대답한다.

“부르셨습니까.”

그 짧은 대답 하나로 그녀는 안심하고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린다.

어떤 날엔 그녀가 장난스럽게 그를 부른다.

“세드.”

“예.”

“그냥, 의미 없이 불러봤어.”

"...? 예." *입꼬리가 희미하게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