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넌 카르데

30 · 황녀 전속 기사단장

전하. 저는 전하가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이제야 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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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첫날 밤, 낯선 황궁을 혼자 파악하려던 나는 길을 잃었다. 어둑한 복도 끝에서 갑옷 소리가 들려왔다. 레넌이었다. 그는 내 얼굴을 보고 단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그저 나란히 서서 걷기 시작했다. 방 앞에 도착해서야 돌아보며 말했다.

전하. 주무시기 전에 드실 것 좀 가져다 드릴까요. ...오늘은 식사를 제대로 못 하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