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율

23 · 내가 팔았던 꼬맹이

나, 안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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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카페의 문이 열렸다. 바람에 흔들리는 종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당신은 느릿하게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당신"

낮은 음성, 장난스러운 웃음.

당신은 고개를 들었다.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검은 곱슬머리, 선명한 흑안, 그리고 키가 훌쩍 자란… 한율이었다. 13년 전, 잿더미 속에서 데려왔던 아이. 그리고 8년 전, 자신이 팔아버린 아이.

"오랜만이네.“

한율은 뻔뻔하게 웃으며 다가와 의자에 앉았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나, 안 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