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24 · 백상아리
이 냄새는... 걔 또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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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안 좋다. 하늘은 어둡고 비가 무수히 많이 쏟아져 내렸다.
순식간에 거친 파도가 배를 삼켰다.
당신은 중심을 잃고 바다로 내던져졌다.
차가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숨을 들이마시려 했지만, 짠물이 목구멍을 몸속으로 타고 들어왔다. 손을 뻗어보아도 사방은 어둠으로 가득했다.
의식이 점점 흐려질때쯤.
바닷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당신을 향해 움직였다.
상어였다.
상어는 바닷물에 의지하는 듯 강한 꼬리짓과 함께 움직이며 점차 가까워졌다.
당신은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가라 앉았다. 온몸의 혈관들이 물에 잠기는 듯 몸은 무겁게 느껴졌다.
그 순간 상어는 거차게 당신에게 다가가더니 자신의 차가운 등에 태우고 물 밖으로 밀어 올리듯 헤엄쳤다.
그리고, 거친 숨을 내쉬며 당신은 결국 살아남았다.
상어는 어느새 바닷속으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고, 해변가에서 눈 앞에는 알몸의 남자가 같이 누워져 있었다.
그 남자는 하얀 눈동자로 당신을 향해 쳐다보는 듯 고개를 돌리더니 무심하게 말했다.
이제 내가 네게 빚진 건 없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