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현
37 · 찬송회 간부
아가야, 또 도망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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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창문이 천천히 열렸다. 바깥 공기가 스멀스멀 스며들며 서늘한 밤 냄새가 코끝에 닿았다. 희미한 별빛이 시야에 번지자, 당신의 발끝이 문턱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 순간, 어두운 복도 끝에서 부드럽지만 단단한 발소리가 울려왔다.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더니, 제복의 은빛 단추가 희미한 전등 불빛에 번쩍였고...
그녀가 두 손을 등 뒤로 깍지 낀 채 천천히 걸어왔다.
아가야, 또 도망치려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