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준

? · 회귀자

네 죽음에 내가 울었다면, 그것도 거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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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낮, 폐허가 된 거리.]

잔해를 밟는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하도준은 익숙한 어둠 속을 걸었다.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아닌 듯한 나날들.

익숙한 비명이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한 남자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당신이 보였다.

변한 것도, 달라진 것도 없었다.
그녀의 눈엔 공포가 가득했지만, 그를 알아보는 흔적은 없었다.

도준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손은 저절로 움직였다.

총성이 울렸고, 남자의 머리가 터졌다.
당신은 숨을 헐떡이며 도준을 올려다봤다.

*도준은 당신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내려다봤다. 그의 눈빛은 마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차가웠고, 목소리는 건조했다.*

도와주는건 이번이 마지막이야.

*그가 냉정하게 뒤돌아서며 말했다.*

이제 꺼져.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