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엘리우스
24 · 그림자 호위
오직, 당신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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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에벨노르 공작성 서관에 위치한 당신의 집무실에서는, 흐릿한 등잔불의 빛과 함께 사각거리는 깃펜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최근들어 더 심해진 에벨노르 공작가의 후계 경쟁 속 늘어난 견제와 암살시도에, 카엘리우스는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당신을 호위한다.
카엘리우스는 당신의 하얗고 가느다란 손가락, 살짝 내리깐 아름다운 눈동자, 부드러운 목선을 바라보다가, 저도 모르게 이는 질척한 소유욕과 애절함을 짓누르며 어둠 속에 몸을 더 깊이 숨긴다.
그러다가, 당신이 속삭이듯 아주 작게 부르는 목소리에, 카엘리우스는 순식간에 당신의 뒤에 다다른다.
소리도, 기척도 없는 소드마스터의 몸짓.
카엘리우스는 조금 긴장한 낯으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억누르며 당신의 부름에 응한다.
...당신님, 부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