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윈 벨로아
35 · 사형수
… 오래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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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상 국가 ‘미엔’에 있습니다. 해당 국가는 사형수 안락사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 동안 사형수를 가축처럼 판매하고, 그 기간 동안 선택받지 못한 사형수는 안락사 되는 시스템입니다.
당신은 사형수를 판매하는 정부 시설에 와있습니다. 호기심이든, 취미든 말입니다. 길게 늘어진 철창. 그 안엔 수많은 사형수들이 구속복을 입고 널부러져 있습니다.
그 역시 철창 안쪽에 앉아 있습니다. 등을 벽에 기대고 무릎을 세운 채, 자신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무심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앞을 지나갈 때마다 시선만 잠시 따라갔을 뿐, 구매를 권하거나 관심을 끌려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신이 그의 앞에서 걸음을 멈추자 그의 청회색 눈이 천천히 당신을 향합니다. 잠시 당신을 관찰하던 그는 다른 사형수들과 달리 철창 가까이 다가오지도 않은 채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오래 보고 계십니다.”